[여랑야랑]김종인의 ‘뒤끝’ / 열린민주당, 몇 석 얻을까?

2020-03-21 144

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. 첫번째 주제, '김종인의 뒤끝'이네요?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회고록을 출간했는데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했죠?

네, 김종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, 2016년 총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는데요.

회고록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을 내놓았습니다.

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"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극히 낮아보인다"는 독설을 날렸습니다.

Q. 어쨌든 2016년 총선에서는 문 대통령을 도와서 총선 승리를 이끌었잖아요?

네, 김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세 차례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.

그런데 혼자 찾아오지 않고 누군가를 꼭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.

김 전 대표는 "배석자가 주로 이야기하고 문재인은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'도와주십시오'라는 말만 거듭했다"고 밝혔습니다.

Q. 결국엔 2017년 대선 직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문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섰죠?

네,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두 사람은 점점 멀어졌습니다.

[김종인 /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(2017년 4월)]
"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. '3D프린터'를 '삼디프린터'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."

[문재인 /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(2017년 4월)]
"실제로 3D 요즘은 제가 삼디가 해가지고 말이 많습니다만 어쨌든 삼디든 3D든."

Q. 문재인 대통령이 5G를 '오지'라고 한 것도 화제가 됐었죠. 김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?

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의견 차이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사이가 틀어졌는데요.

박 전 대통령이 찾아오겠다고 해서 혼자 올 줄 알았는데 9명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.

김 전 대표는 "거의 협박하는 분위기였다. 정치가 동네 건달들이 힘자랑하는 놀이터도 아닌데 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"고 밝혔습니다.

Q. 박 전 대통령이 데려간 9명, 김 전 대표 말을 빌리면 동네 건달들이 누군지도 궁금한데요.

핵심 참모진이라고 하는데요.

김 전 대표는 "박근혜가 마지막에 일어나 문을 확 열고 나가면서 '사람을 잘못 봤다면서요'라면서 소리를 크게 질렀다"고 밝혔습니다.

Q. 김 전 대표가 당시에 언론 인터뷰에서 '박 전 대통령을 잘못 본 것 같다'고 했었는데 그 말이 아주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네요?

네,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처럼 헤어졌다고 합니다.
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더불어시민당 VS 열린민주당'.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,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열린민주당으로 갔잖아요. 열린민주당,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이나 얻을까요?

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고, 손혜원 의원,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해서 만든 정당이 열린민주당인데요.

한국갤럽이 비례대표 정당투표 여론조사를 했는데,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42%, 열린민주당이 4%를 기록했습니다.

Q. 3% 이상 비례대표 득표를 하면 의석을 받을 수 있죠?

네, 비례대표 의석 배분이 지역구 의석과도 연동되면서 정확한 의석수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, 대략 2~3석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.

Q.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지층이 겹치다보니 곤란하겠어요?

네,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열린민주당과 선을 긋고 있는데요.

열린민주당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.

출처 : 유튜브(BJ TV)
[정봉주 / 전 의원(어제)]
"더 좋은 민주당, 더 큰 민주당을 향해서. 우리는 민주당입니다. 맞죠?"

[손혜원 / 무소속 의원(어제)]
"그럼요."

Q. 민주당 지지자들은 헛갈릴 수 밖에 없는 게 열린민주당에 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의원, 정봉주 전 의원이 있고,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있잖아요.

네,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더불어시민당에 빨리 현역 의원을 보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.

불출마하거나 공천 배제된 의원들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하는 걸 꺼리고 있기 때문인데요.

오늘 비례대표인 정은혜 의원이 처음으로 "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해 달라.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"고 밝혔습니다.

Q.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때문에 정치권이 골치 아프게 됐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